손경이 박사님 성교육 특강 (feat.쎈엄마)

손경이박사님 23년 마지막강의

 

 

 

아이가 생각보다 빨리 크고 있어요..

저는 큰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됩니다. 

 

'덩치만 컸지 아직 앤 데.. 옷도 훌렁훌렁 벗고 어이구...'

 

막연하게 내새끼..귀여운 내 새끼.. 이러고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말투나 행동이 예전 같지 않아 지고 사춘기인가 싶은 순간이 자주 오더라고요. 

제가 중요한걸 놓치고 있지 않나 고민이 되는 찰나에 인스타그램에서 손경이 박사님 성교육특강이 <판교 경기스타트업 캠퍼스>에서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강연 시작전 워밍업

 

 

눈이 엄청 왔던 12월 20일. 유쾌한 쎈엄마 레크레이션 강사님의 진행으로 시작하여 후원사인 연세생활건강, 닥터피엘, 보람상조 등의 광고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손경이 박사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둘러보세요!!

 

손경이 박사님은 제가 매체로 몇 번 봬서 그런지 아는 분 같이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양평에서 이 눈길을 뚫고 오셨대요. 그리고 오늘 강연이 23년 마지막 강연이라 올 해의 마무리로서 의미 있는 강연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듣고 있는 저희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박사님의 인생의 굴곡은 웬만한 사람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습니다. 본인의 인생 경험과 함께 같이 성장한 든든한 아들 덕분에 지금의 삶을 이루고 계신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지막엔 눈물 줄줄..

 

부제: 엄마, NEW 성교육을 부탁해

 

 

 

 

오늘 강연의 제목은 <성교육은 관계교육이다.>

 

성교육 특강이라 해서 남녀의 성을 가지고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강연을 갔었는데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통수를 때리던 그 말.. 20세기의 머리로 21세기의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그래요..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박사님은 21세기의 성교육을 5단계로 나누었습니다.

 

1단계- 성교육 (주체성 교육)

2단계-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경계 교육의 중요성)

3단계- 성평등 (젠더 감수성)

4단계- 성심리 (관계 감수성: 동의*동의=합의)

5단계- 성문화 (문화 감수성: 해외 사례)

 

성구구단이란?

관점의 변화

 

 

여러분들은 얼마나 '성(性)'에 대해 아이들과 터놓고 허물없이 이야기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도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생각과 관점을 싹 바꾸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부모님과 그렇게 터놓고 얘기한 적도 없을뿐더러 말을 떼기가 쉽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야 해요..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마음 다 내 거라는 주체적인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는 박사님의 말씀대로 아이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이게 바탕이 되어야 다른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되고 생활에 적용이 되고 아이가 성인이 돼서 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5단계가 단계가 올라갈수록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단계를 밟아가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받아들일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인사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했었는데 이제는 모르는 어른들한테는 인사 안 해도 돼라고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 됐고 (아이의 경계는 어른과 달라 위험할 수 있대요), 남자는 어때야 하고 여자는 어때야 한다는 구시대적 사고가 아직도 파다한 상황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줘야겠다. 그게 부모의 역할, 어른의 역할이구나라는걸 뼈 때리게 맞은 거죠.

관점이 바뀌면 세상이 달리보여요

관점도 단어도 바꿔서 생각해봐요

 

 

시간과 장소가 맞는다면 저는 꼭 이런 강연을 들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생각의 확장과 잘못된 사고에 대한 정리, 그리고 여러 의견에 대한 이해, 내 실생활과의 접목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해주신 강연이었습니다.

 

더 궁금한 것들은 박사님의 유튜브 채널 <손경이 TV> 나 다른 SNS를 통해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하니 저도 적극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다양한 매체 활용법

 

 

제 아들이 이런 저의 마음을 알랑가 몰라요 흑

 

제 마음을 후벼 판 사진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힘들고 괴롭고 어렵고 아플 때 '엄마 꼭 찾아'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엄마 꼭 찾아'

 

 

참! 저 인스타그램 DM 보내고 당첨돼서 에어프라이어 받았어요!! 꺄오 >.<

박사님이 '이거 받으신거에요? 우와' 하면서 엄지철 날려주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