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어젯밤 11시 34분경 삐삐삐 소리가 엄청 크게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 깨어 있었고 다른 가족들은 한밤중이었는데 바깥도 내다보고 깨워서 나가야 하나 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경기도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면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12와 119에 북한 대남전단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전날 오후 11시 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 라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재난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사실이냐", "대피해야 하는 것이냐"는 등의 문의가 계속됐다.
등의 내용인 기사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사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Air raid> 였는데 이게 "공습" 그러니까 "공중 습격"인데 영문만 보고는 진짜 화들짝 놀랄 일이다 싶었어요. 특히나 외국인 분들은 더욱 놀라셨을 거 같은데..
그리고 <Air raid> 라는 표현은 주로 적 항공기가 폭탄을 투하할 때를 말하는 건데 삐라를 담은 풍선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도민 중 한 분도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결국은 합동참모본부에서 발표하길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했답니다.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 개가 식별됐는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고도에서 날다가 일부는 떨어지고 나머지는 비행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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